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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설교 이야기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요 13:31-35) - 1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오늘은 부활 후 다섯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지막 만찬 이후 주님께서 전하는 고별사의 첫 부분입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과는 달리 수난과 고통보다는 ‘영광’이란 단어를 씁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은 영광 받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주님은 그리스 사람들이 당신을 방문했을 때(요 12:20-26),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바로 앞에서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며 그 자리를 떠났을 때, 그 시간이 곧 올 것임을 아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고, 또한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영광을 주실 것을 말씀하시며 제자들을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33절처럼 사랑하는 가족 중 아이들에게 말씀하시듯, 자신의 부재를 알리십니다.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주님을 중심으로 모인 가족입니다. 그러나 그 가족이 존재할 근거가 사라진다는 말씀을 주님께서 하시면서,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부탁하십니다.  

  오늘 병행본문 중, 사도행전은 베드로의 환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고 믿었던 제자들에게 베드로의 환상과 고넬료에게 성령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것을 인간이 감히 규정지을 수 없음을 드러냅니다.

  당신께서 우리에게 보인 그 사랑은 어떤 규칙이나 태생 혹은 성별이나 가치에 따라 구분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요한복음 말씀처럼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시편 병행본문 역시, 세상 모든 만물이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우리가 봅니다. 피조물의 한계를 넘은 그 사랑이 우리를 존재케 합니다. 

  세상을 사랑하시고, 친히 이 세상 가운데 사랑을 살아내신 주님은 그 사랑으로 자녀 삼으신 우리에게 ‘사랑을 살아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그렇게 살아가기 힘듭니다. 서로 살아남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쉽게 여깁니다. 이 세상을 주님의 사랑으로 살아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요한계시록 말씀처럼 처음과 마지막이 되신 주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보듬고 위로하시며, 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주실 것입니다. 그것을 기대하며, 주께서 살아내신 그 사랑으로 삶을 살아내는 사랑의 부활이 우리 가운데 있길 소원합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함께 모이고 예배드리며 주께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