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목자/설교 이야기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눅 12:32-40) - 2

  오늘은 누가복음 12장 32절로 40절을 본문으로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는 제목의 설교를 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와닿지 않을 말씀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수고해서 모은 것을 나누라는 말씀도, 항상 깨어있고 준비하라는 말씀도 이 삭막한 현실을 버겁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병행본문들을 읽어보면, 오늘의 이야기는 믿음/신뢰에 근거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직한 종 비유 역시 주인의 말씀을 신뢰하는 종이 복을 받음을 이야기 합니다.


  이 본문에서 종의 신실함은 그의 능력이 아닌,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즉, 우리가 어떠한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느냐를 본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본문에서 이어지는 이 말씀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살아갈지를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소유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삶이 아니라, 주께로부터 주어진 사명을 다하는 삶.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만약 오늘 본문이 부담이 된다면, 나의 자리가 그리스도인의 자리가 아닌 하나님 자리에 앉아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종의 태도가 아닌 주인의 태도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길 원합니다.


  이상하게도 오늘 본문에서 종은 종의 태도를 함으로서 복을 받습니다. 그 복이란 주인이 자신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종의 태도를 다하는 삶 속에 주인은 우리를 당신과 같이 높여주십니다. 


  신뢰/믿음이란 아무 것도 없는데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은혜가 선제했기에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섬기는 삶을 친히 보이셨기에, 우리는 종으로서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갑니다. 그 분은 우리의 그런 삶을 옳다, 복있다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