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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설교 이야기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눅 13:10-17) - 1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오늘은 성령강림 후 열 한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에 세 번 나오는 안식일 치유 사화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안식일 치유사화는 누가복음 6장 6-11절에 기록되어있고,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주님을 어찌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두 번째 안식일 치유사화는 오늘 본문이며, 세 번째는 14장 내용입니다. 누가복음의 특성으로 13장과 14장이 남녀 한 묶음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13장은 여자 사건이, 14장은 남자가 등장합니다. 13-14장에 나오는 치유사화들은 안식일 자체의 의미와, 그 일을 하신 분이 누구이신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앞 맥락은 억울한 죽음이 그들의 죄 때문이 아님을 이야기합니다(13:1-5). 또한 본연의 모습대로 열매 맺지 못할 때 심판받게 됨을 이야기합니다(13:6-9). 오늘 본문 뒷 맥락은 보잘것없는 작은 겨자씨와 누룩이 하나님 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13:18-21). 이런 앞뒤 내용 사이에 오늘의 본문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십니다. 그때 특이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당시 회당예배는 남자들의 일이었고, 여자들은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없어 언제나 뒷전에 있었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계신 그 회당, 안식일에, 18년 동안 등이 굽은 여자가 있음을 누가복음 기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 시대를 볼 때 장애를 가진 경우, 모두가 알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여자, 그것도 장애를 가진 이가 회당에 나올 확률은 적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대할지는 오늘 본문 전 맥락 내용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의 기자는 모두에게 외면당하는 이 여자를 주님께서 보시고 부르셨다고 말합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으로부터 불려 나와 회당 중심에 섰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과 동시에 손을 그 여자에게 얹었습니다. 그러자, 오랜 시간동안 모두가 알만큼 아팠던 그 여자의 병이 고쳐졌습니다. 그녀는 회당예배에서 그때까지 오직 남자들에게만 허락된, 적극적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찬양하고 영광 돌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회당장이 14절과 같이 예수님과 여자를 동시에 공격합니다. 회당장은 무리에게 안식일에 그런 일을 하지 말라 말합니다. 이것만 보면 예수님만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란 부분을 보면 이 말은 예수님 뿐 아니라 여자를 공격하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회당장에게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라고 질책을 하십니다. 장로들의 전통에 따르면 가축에게 물을 주기 위해 끌고 가는 것은 노동이 아닌 자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면서도 가축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 취급받지 못하며 수 백 년 간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이 어떤 의미인지를 유대인들은 잊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혹,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주께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잊고 살아가진 않는지요?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