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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설교 이야기

성령강림 후 열 여섯 번째 주일, 교부 주해 - 누가복음 16:19-31

<성령강림 후 열 여섯 번째 주일, 교부 주해 - 누가복음 16:19-31>

16, 19-22 :
자주색 옷을 입은 그 부자는 탐욕을 부렸다거나 남의 재물을 빼앗았다거나 간음을 했다거나 다른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이 아닙니다. ... 그대가 낭비하고 있는 것을 그대 지체한테 주시오. 그대 재산을 모두 버리라는 말이 아니오. 그대가 내버리는 것,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가난한 이들에게 주라는 말이오 (히에로니무스 '나사로와 부자에 관한 강해')
개들조차 그의 종기를 핥으며, 그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가엾이 여겨 돌봐 주었습니다. 짐승들은 아픈 데를 혀로 핥아서 고통을 가라앉히고 종기를 낫게 하지요. 그런데 부자는 개들보다 잔인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누가복음 주해')
부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으신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의 이름은 밝히셨습니다. 부자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입에 담지 않으셨습니다. 반면 사람들이 몰랐을 가난한 이의 이름은 밝히셨지요. 놀라지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단지 당신 책에 기록된 것을 읽으셨을 뿐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16, 23-26 :
성경은 고통받던 자가 안겨서 쉬고 있는 '아브라함의 품'을, 영혼의 안락한 상태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선조는 눈앞의 즐거움보다 장차 올 것에 대한 희망을 선택한 사람으로 성경에 기록된 첫 번째 인물입니다. 생애 전반기에 지녔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낯선 사람들 가운데 살면서 현재의 시련을 통해 미래의 풍요를 추구했지요.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영혼과 부활에 관한 대화')
재물이 아니라 악덕을, 풍요로움이 아니라 탐욕을, 재산이 아니라 탐욕을 두려워하라. 그들더러 아브라함처럼 많은 재산을 소유하되, 믿음으로 그것을 소유하라고 하십시오. 재물을 가지라고, 소유하라고, 그러나 재물에 소유당하지는 말라고 하십시오. (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나그네에게 친절하고 소돔을 가엾이 여긴 아브라함이 나사로를 가엾이 여지지 않은 부자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용서받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시리아인 에프렘 '타티아누스의 네 복음서 발췌 합본 주해')
"나사로를 보내시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 부자는 이미 벌을 받고 있는데도 고약한 마음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나사로에게 데려달라고 애원하지 않고 나사로를 자기에게 보내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페트루스 크리솔로구스 '설교집')

16, 27-31 :
아브라함을 '할아버지'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그는 유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에게 더없이 적절한 대답이 주어졌지요.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이 유대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요5:46)" (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