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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설교 이야기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교부 주해 - 누가복음 23:33-43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교부 주해 - 누가복음 23:33-43>

23, 33 :
그 분께서 두 강도와 함께 못박히시고,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조롱했지만 이 일은 예언의 성취이기도 했습니다. 성경에 "이는 그가 ...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기 때문"(사53,12)라고 쓰여있습니다. 그 분은 우리를 위해 저주가 되셨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이기 때문"(신21,23)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그 분의 행동은 우리에게 떨어진 저주를 치워버렸습니다. 우리는 그 분 덕분에 함께 복을 받은 이들입니다. "너희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하늘과 땅을 만드신 그 분께"(시115,15). 우리가 치러야할 빚을 그 분꼐서 대신 갚아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당신 몸에 대신 지우신 것이지요. 쓰여 있듯이, 그 분은 우리를 대신하여 매를 맞으셨고(사53,6), 그 분의 상처로 우리가 나은 것(사53,5)이 사실입니다. 그 분께서 "우리 죄를 친히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시어"(벧전2,24) 그 일을 이루셨지요.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누가복음 주해')
주님의 십자가가 있던 곳은 히브리어 이름이 암시하듯, 아담의 무덤자리입니다(참조: 마27,33; 막15,22; 요19,17). 죽음이 시작된 그 곳에 생명의 첫 열매가 심어진 것은 적절한 일이었지요. (암브로시우스 '누가복음 해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이 되시고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심으로써 인간 본성을 태초의 상태로 회복하십니다. ... 우리를 위해 고귀한 십자가 고난을 견디심으로 그 나무의 열매가 되시어, '아담의' 나무 때문에 인간의 몸에 지워진 죽음을 파멸시키셨지요.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누가복음 주해')

23, 34 :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온 인류의 죄사함을 선언하심으로서, 형틀로 사용되던 십자가를 영광으로 가는 길의 디딤돌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대 레오 '설교집')
주님의 옷을 벗긴 일은 십자가 사건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분은 바로 그 벌거벗음을 통해 세상을 이기십니다. (암브로시우스 '누가복음 해설')

23, 35-39 :
십자가 아래서 아담의 후손이 불신의 증오심을 품고 하나님의 아들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순교자 유스티누스 '트리폰과의 대화')
십자가에 새겨진 죄명은, 그 분의 왕권과 메시아이심을 조롱하려는 것이었으나, 진실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암브로시우스 '누가복음 해설')

23, 40-42 :
양쪽 십자가의 두 죄수 말싸움을 하는데,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이심을 부인하고 다른 하나는 하늘 영광을 입는구나. (프루덴티우스 '이중 자양분 또는 역사의 기념비')
한 죄수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보시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가 청한대로 십자가에서 그를 내려놓는 대신 오른쪽 십자가의 죄수를 높이 들어올리셨지요. (시리아인 에프렘 '타티아누스의 네 복음서 발췌 합본 주해')
제자가 부인한 분을 죄수가 고백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죄수는 고난받으시는 분을 영예롭게 해드리고, 제자 유다는 자기에게 입맞추신 분을 배신했습니다! 한 사람은 거짓으로 평화의 인사를 나불거렸고, 한 사람은 십자가의 상처를 세상에 선포했지요. 그가 말합니다. "예수님,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주십시오" (토리노의 막시무스 '설교집')

23, 43 :
강도는 바야흐로 그리스도라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아담 대신 낙원에 반겨 맞아들여집니다. (시리아인 에프렘 '낙원 찬가')
그 분께서 강도에게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그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라, 당신께서 몸소 낮은 땅으로 내려오신 이유인 모든 성도를 위한 말씀이기도 함을 아십시오. (오리게네스 '창세기 강해')
그는 주님께서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자신을 기억해주십사 청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생명이고,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 그 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암브로시우스 '누가복음 해설')
주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의 신비를 통해 강도는 죄를 용서하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시리아인 에프렘 '타티아누스의 네 복음서 발췌 합본 주해')
번쩍이는 불 칼이 낙원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었습니다(창3,24 참조). 그리스도께서 잠그신 그 문을 아무도 열 수 없었지요. 그 죄수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로 들어간 첫 사람이었습니다. ...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낙원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입니다. (히에로니무스 '나사로와 부자에 관한 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