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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설교 이야기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마 25:14-30) - 2

  오늘은 마태복음 25장 14절로 30절을 본문으로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란 제목의 설교를 합니다.

  지난 주 열 처녀 비유가 ‘깨어 준비하라’는 의미라면, 흔히 달란트 비유로 불리는 오늘 본문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를 결과중심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많이 번 것을 칭찬하지 않습니다. 세 종들 중 두 종이 각기 달란트를 장사하여 돈을 남긴 것에 대해 주님은 ‘충성’ 곧, 주인을 신뢰한 것에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인이 자신의 소유를 그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한 신뢰에 대한 응답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먼저 종들을 신뢰했습니다.

  하지만, 한 종은 주인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주인은 무지막지한 사람이었기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인의 달란트를 묻어두었습니다. 당시 전쟁이 많았던 시절, 소유를 땅에 묻어두는 일이 흔했습니다. 땅에 묻어둔 것은 만약 그것이 없어지더라도 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즉, 이 종은 주인을 신뢰하기보다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던 것입니다.

  흔히 이 달란트를 사회적 재능이나, 신앙적 은사로 이해할 때가 많습니다. 주인께서 ‘재능대로(15절)’ 각기 달리 나눠줬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재능이란 것이 어떤 특정 ‘기능’일까요? 

  마태복음 교회력을 한 해동안 하면서 배운 말씀들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주님은 기능보다 마음을 먼저 말씀하십니다. 너의 특성을 잘 사용하는 자는 복이 있다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과 누군가와 주님을 향해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를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오늘과 같이 ‘결산’과 ‘달란트’에 대해 비유한 18장의 만 달란트 빚진 자 비유에서 달란트는 은혜를 뜻했습니다.

 주님께서 인간으로 오신 것, 그 삶과 말씀과 가실 고난의 길은 은혜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자신의 소유를 모두 위임하는 신뢰를 보이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 앞에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까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적당히 묻어두는 삶이 되어야할까요? 아니면, 받은 그 은혜를 사용하는 그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외적으로 무언가 남기지 못해도 좋습니다. 주님께서 보이신 신뢰에 응답하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